오래전에 본 영화지만

청년경찰 리뷰를 쓰는김에 같이 씀


MBC 해직기자가 

지난 정권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하고 망쳐 왔는지를 보여주고

그 하수인들의 민낯을 보여주는 영화


대학교에서 언론노조에 관한 레포트를 쓸만큼

언론에 살짝 관심이 있어서

이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봄


개인적으로 느낀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은

담담하게 시작해서 몸싸움 장면에서 긴장감을 살짝 주고

이런 저런 에피소드로 가볍게 흐르다가

세월호 사건 언급 할 때부터는 굉장히 무겁고 진중하게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엔딩크레딧에서 정점을 찍는 영화 같음


2012년 MBC 파업 때 지는걸 봤고

그 뒤로 여러 언론인들이 해직되고, 사표쓰고, 좌천되고, 전보되는 걸 보면서

언론인들이 권력에 굴복했다고 실망하고

대안 언론들의 뉴스만 찾아 봤는데


내부 구성원들은 계속 싸우고 있었던걸 알려주는 영화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가전에

해직되거나 징계받는 사람들 명단이 올라가는데

'아 포기한게 아니구나', '계속 싸우고 있었구나', '내가 몰랐구나' 하면서

진짜 소름 돋았음


트와이스 팬으로서 기억에남는 장면 중 하나는

일부러 노렸는지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한 PD가 스케이트장을 관리하는 상황이 나오는데

배경음악이 트와이스 치얼업이었음


영화 흐름상 굉장히 힘빠지고 무기력한 느낌을 주는 장면이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최신유행가가 나오고 있는게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굉장한 현실감을 주면서

분위기와 전혀 반대되는 음악이 흘러나오니

그 감정이 극대화 되는 것 같음


바로 지금 현재

MBC 총파업과 KBS 제작거부가 왜 일어나고 있는지

알게 해주는 영화


영화의 가장 큰 주제라고 생각되고

영화를 관통하는 명대사로 

리뷰를 마무리하면


'언론이 질문을 못하게 하면 나라가 망해요'


망할 뻔한 나라를

촛불혁명으로 다시 일으켰고 

아직 미완의 촛불혁명을 완성시키기 위해 

동력을 불어넣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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